대기 오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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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호아줌마 2022-12-04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기 시작할 때 프란체스카 도미니치는 대기 오염때문에 사망자가 더 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문을 가졌다.
오염 지역에 사는 많은 사람들은 만성 질환을 앓게 될 가능성이 더 높으며 만성질환자들은 코로나19에 가장 취약하다. 게다가 대기 오염은 면역계를 약화시키기고 기도에 염증을 일으켜 호흡기 바이러스와 싸우는 인체의 능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대기 오염과 사망률 사이에 연관성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중 미국 하버드대학교 T.H. 챈 공중보간대학원 생물통계학과의 도미니치 교수는 특히 이 연관성을 검증할 만한 준비가 돼 있었다.
도미니치 교수와 연구진들은 대기 오염이 악화될 때마다 각종 질환으로 입원하는 사례가 증가한 사실을 보고했으며 이 발견은 초미세먼지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수많은 증거에 힘을 실어줬다.
초미세먼지는 사람 머리카락 너비의 30분의 1만한 크기로 이 입자들중 일부는 혈관을 타고 들어갈 수 있다. 과학자들은 초미세먼지와 그보다 훨씬 더 작은 '극미세입자'를 심장과 뇌, 태반에서 발견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일어나자 도미니치 연구진은 미국 전역의 대기 질 정보를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가 집계한 카운티별 코로나19의 사망자 수와 비교해 보기로 신속히 결정했다.
역시 초미세먼지가 더 많은 지역들에서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사망률이 더 높았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사망자의 15%가 입자 오염 때문에 발생했다고 보고 했다. 대기오염이 심한 동아시아 국가들에서는 그 비율이 27%였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대기 오염 때문에 연간 약 700만명이 조기에 사망한다. 이는 음주로 인한 사망 건수의 두 배보다 많으며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 건수의 다섯 배가 넘은 수치다.
최근에 실시된 일부 연구는 대기 오염으로 인한 사망자수를 WHO보다 높게 잡는다. 사망의 원인 대부분이 실외 공기의 오염이다. 나머지는 주로 실내 조리용 화덕에서 나오는 연기가 원인이다.
대기 오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대부분 개발도상국에서 발생하는데 중국과 인도만 합쳐도 전 세계 사망자의 약 절반을 차지한다. 그러나 선진국에서도 대기 오염은 여전히 주요 사망 원인이다.
미국 폐 협회에 따르면 미국 의회에서 대기오염방지법이 통과된 지 50년이 지났지만 45%가 넘는 미국인들이 건강에 해로운 공기를 마시고 있다. 그리고 여전히 연간 6만 명 이상이 대기 오염 때문에 조기에 사망한다.
이 수치에는 오염된 공기 탓에 코로나19에 더 취약해져서 목숨을 잃은 수천명은 포함되지 않는다.
대기 오염은 사망진단서에 기재되지 않는 사망 원인이다.
도미니티 교수는 어쩌면 올해에는 대기 오염에 맹렬한 바이러스와 산불 등 무서운 새로운 위험 요소들까지 더해지면서 대기 오염이 줄곧 끼치고 있는 피해에 대해 우리가 깨닫게 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NATIONAL GEOGRAPHIC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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